7월 일상, 파키스탄 e비자발급, 실크로드 및 훈자 여행 루트

집에 일이 있어 방학 하자 마자 한국에 왔다.

그렇게 한달을 보내고 이제 다시 출국을 앞두고 있다.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시간이 필요한 일이기 때문에 일상생활을 하면서 조금 여유롭게 기다려봐야 한다.

한국에 왔지만 외출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되서 특별한 활동을 하진 못했다.

블로그도 좀 소홀해지고 노곤함이 밀려왔다.

블로그 등 글을 쓰는 행위는 좀 힘들었지만, 그래도 몇권의 책도 보고 원없이 밀린 잠도 자고 나름 재충전한 시간들이었다.

풍경은 좋아서 가끔 노트북을 들고 가던 공간이다.

그렇다고 집중해서 뭘 하지는 못했지만. 이번달에 비가 참 많이 왔는데 비는 여행할땐 거추장스러운데, 안에서 여유롭게 바라보는건 참 좋다.

그래도 여행 블로거다보니 이제 슬슬 여행 계획을 다시 세워보기로 했다.

파키스탄 e-visa 발급

먼저 파키스탄 비자를 발급받았다.

여행 일정이 좀 줄어 원래 계획대로 중국 실크로드 도시와 파키스탄을 함께 여행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일단 최대한 해볼 예정이다.

그동안 파키스탄 비자를 받으려면 직접 가야했는데 이제는 온라인 발급만 가능하다.

관광 단수비자는 발급일로부터 90일 이내 입국하면 되고, 입국후  한달 체류가 가능하다.

여러 블로그를 보니 서류 미비 등으로 중간에 보완 요청이 오는 경우가 많아서 넉넉하게 신청했더니 주말 포함 4일만에 발급됐다.

파키스탄 일 처리 놀랍네. 파키스탄과 중국이 연결되어 있는 KKH와 훈자는 거의 20여년전부터 나의 버킷리스트였다.

20여년전에 한번 갈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인도에 몇달 눌러앉는 바람에 안갔는데 직장다니다보니 가기가 쉽지 않았다.

최소한 보름은 잡아야 되는 일정이고 여름에만 열리는 구간인데다 비행편도 많이 없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꼭 가야할텐데.암튼 파키스탄 비자는 여기서 신청하면 된다.

  파키스탄 비자 신청 링크 ↓↓↓↓↓

Pakistan Online Visa System – Government of PakistanPakistan Online Visa Systemvisa.nadra.gov.pk

전반적으로 비자 신청이 어렵지는 않았지만 중간에 좀 헷갈릴만한 부분이 있어 정리해보려고 한다.

위 링크를 클릭하고 상단 비자카테고리에 들어가 투어리스트 비자 신청.

비자 신청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한다.

개인정보와 아이디, 비번을 입력하면 메일이 오고 메일에 적힌 숫자를 적어 인증을 받아야 한다.

한번 인증을 받아놓으면 그 다음부터는 편함. <필요서류>여권 스캔 JPG증명사진 JPG여행일정표 (난 한글로 해서 PDF로 했는데 무사히 통과됐다)호텔예약증 비자발급비용 25달러(해외사용 가능 카드로만 결재)

대부분은 쉽게 쓸수 있지만 몇개는 조금 잘 봐야 한다.

먼저 파키스탄 입국 포인트.  비행편은 공항 이름을 적으면 되는데 육로가 조금 헷갈린다.

보통 인도 암리차르에서 가거나 중국 카스에서 가기 때문에암리차르로 갈때는 WAGAH를 선택하고, 중국에서 갈때는 SOST LAND를 선택하면 된다.

파키스탄 출국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중국에서 들어가서 다시 중국으로 나올 예정이라 두개 다 SOST를 선택했다.

그리고 부모님 두분 이름 까지 입력해야 한다.

굳이 왜 이런것까지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입력을 안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다.

개인직업란에는 self employed(자영업)로 했다.

직장인으로 적으면 이것저것 추가 자료 요청을 할 수도 있다고 해서 자영업이 가장 좋다.

  잠무지역과 카슈미르 지역 방문계획에는 no라고 해야 한다.

여기는 정치적인 지역이기 때문에 간다고 하면 좀 골치아파질수가 있다.

그 뒤에는 파기스탄에서 머물 호텔이름과 주소를 입력하면 된다.

아고다 등에서 무료취소 가능한 호텔을 예약하고, 예약증을 스캔해서 보내면 된다.

마지막에는 여권사진, 여권스캔본, 호텔예약증, 여행일정표를 첨부해야 한다.

사진 때문에 여러번 고생했다는 글을 봤는데 난 증명사진 용량 작은거를 올렸더니 바로 통과됐다.

여행일정표는 실제 여행과 달라도 된다.

그냥 여행기간 동안에 어디 어디 갈지만 적으면 되는데, 훈자를 가더라도 훈자를 빼는게 좋다고 한다.

나도 그래서 라호르와 이슬라마바드만 여행하는 걸로 계획표를 보냈다.

여행일정표에는 출국이 방콕이고, 비자신청 폼에는 소스트로 했는데도 비자발급된걸 보면여행일정표는 형식적인 서류인것같다.

첨부서류까지 문제없으면 결재페이지가 나온다.

25달러를 결재하고 3~4일 뒤에 문제없으면 비자 승인 메일이 오고 만약 문제있으면 추가 서류 요청이 온다.

비자를 보면 승인일인 2023.7.17 부터 10.16까지 3개월간 유효하며 체류기간은 30일로 되어있다.

실크로드 여행 루트

한달 정도 기간을 잡고 다닐 실크로드 여행 루트다.

중국 서쪽은 동쪽에 비해 더 땅이 넓고, 이동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한 도시당 최소 3박 4일 이상 체류할 계획이다.

특히 중간에 거대한 사막지대 등이 있기 때문에 기차로 이동하는게 편하지만은 않을 것 같다.

신장 지역은 중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민감한 지역이라, 외국인이 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고 제약도 많다는데 그 부분이 조금 걱정되긴 하다.

파키스탄에서 중국에 올때 입국심사도 악명이 높기로 유명하기도 하고. 암튼 쉽지 않은 여행이긴 하겠지만, 내가 꼭 가고 싶었던 곳들이라 최대한 안전하고 무리하지 않게 다녀볼 계획이다.

실크로드 지역도 여행고수들이 많은데, 내가 계획한 루트가 효율적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동안 찜해뒀던 도시 위주로 경로를 짜봤다.

<전체 여행경로>시안-시닝-장예-둔황-우루무치-투루판-쿠차-카스-(파키스탄)-호텐-카스-하미-자위관-시안

드디어 실크로드로 떠나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