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맛이 없다는 증상도 소화기능장애 때문일 수 있어요

입맛이 없다거나 피로하다면 보통 보약부터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기운이 약해져서 그렇다고 인식해서인지, 보약을 가장 먼저 찾는 분들이 많습니다.

맞습니다.

허약해져서 이런 증상이 생겼을 때엔 보약으로 치료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허약해졌기 때문에 이런 증상이 생기는 것만은 아닙니다.

담적이나 기울 때문에 막히면서, 소화기능장애 증상의 한 가지 형태로 식욕부진이나 피로감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한의학에서는 몸이 허약해진 상태를 허증, 담적이나 기울 때문에 막혀 있는 상태를 실증이라고 구분해서 치료합니다.

허증에는 보약, 실증에는 뚫는 약을 처방하죠. 오늘은 이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까 합니다.

입맛이 없다.

피로감. 식후 졸림 같은 증상이 허증인지 실증인지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런 증상을 호소하는 분의 평소 체형이나 체중, 피부의 탄력, 맥의 세기, 혀의 상태, 배를 진찰했을 때 굳어진 부위의 유무…. 몸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 징후를 분석해서, 허증과 실증을 구분해서 치료하는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건장한 체형, 과체중, 맥에 힘이 있고, 배를 진찰했을 때 딱딱하게 굳어있는 부위가 있다면 실증에 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반대의 징후가 많을수록 허증에 해당할 확률이 높습니다.

교과서처럼 명확히 구분되는 분만 오면 좋을 텐데, 실제로 진찰을 하면 교묘하게 여러 가지 징후가 섞여 있어서, 고민을 한 후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때가 많습니다.

  이런 것은 한의사의 역할이겠죠.

그럼 치료받는 분이 알 수 있는 내용은 무엇이 있을까요? 입맛이 없어서 보약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안된다는 경우입니다.

이럴 땐 보약보다는 담적을 치료하는 것으로 치료 방향을 바꿔볼 필요가 있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성적인 소화불량 때문에 담적 치료를 했지만, 호전이 되지 않을 경우, 허증일 가능성이 있으니 보약을 복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한의원이라 하면 보약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보통은 보약을 복용했지만 호전이 되지 않아서, 담적 치료를 하려고 오는 분들이 더 많지요.

입맛이 없다는 증상은 그동안 보약으로 치료한 경험이 많은 증상이긴 합니다.

우리 부모님 세대엔 못 먹고 못 살던 시대였던 만큼, 허증에 해당하는 분들이 많았죠. 하지만 대한민국의 경제력이 엄청 발전하면서, 요즘은 먹거리가 풍부한 시대가 되었고, 오히려 너무 많이 먹어서, 영양과잉 때문에 병이 오는 분들이 더 많은 시대가 되었죠. 이런 시대에는 허증에 해당하는 분보단, 몸속에 노폐물이 많이 쌓여서 문제가 되는 실증에 해당하는 분들이 늘기 마련입니다.

한의학 서적들은 수천 년 동안 다른 시기에 기록된 책도 있지요. 전쟁의 시기에 쓰인 책에는 확실히 보약을 처방해서 치료한 사례 위주로 기록되어 있고, 평화의 시기에 쓰인 책에는 실증을 치료하기 위한 약을 처방해서 치료한 사례 위주로 기록이 많습니다.

이처럼 요즘 한국 사회는 영양 과잉 때문에, 스트레스 때문에 담적병이나 기울병 같은 실증에 해당하는 병이 더 많은 시대로 보입니다.

물론 타고난 체질 때문에 보약이 필요한 분들도 있습니다.

부모님이 마른 체형이면서 평생  허약한 편이었거나, 태어나면서부터 마르고 약했으며, 목소리도 약하고, 몸도 냉한 편인 분들은 보약이 필요한 분들일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이런 분들이 담적을 치료하는 약 성분을 복용하면, 오히려 속이 쓰리거나, 식욕이 더 없어지고, 축 처지는 반응을 보입니다.

이렇게 잘못된 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한의사들이 진찰해서 처방하는 것 아닐까요?

요즘은 면역력을 위해서, 질병 예방을 목적으로 홍삼 같은 것을 선물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홍삼이 보약에 속하는 가장 대표적인 한약재입니다.

그래서 입맛이 없다는 증상이 있을 때 홍삼을 먹으면 호전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실증에 해당하는 분들이 홍삼을 먹으면, 처음에는 좋은듯하지만, 점차 열이 오르거나, 출혈이 생기거나, 두통이나 안면홍조가 생기거나, 혈압이 올라가거나 등의 불편 증상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이 사람이 허증인지, 실증인지, 보약 성분을 복용해도 될지, 독소를 해독하는 성분을 복용해야 할지 잘 구분해서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홍삼을 먹었더니 오히려 더 불편하다거나, 입맛이 회복이 안 되는 분이라면, 담적 치료 쪽으로 방향을 바꿔보는 것을 고려해 보세요. 꼭 식욕부진 같은 증상뿐 아니라, 자주 체한다, 더부룩하다 같은 소화기능장애에 해당하는 증상들은 우선 담적부터 먼저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담적병 때문에 생길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 소화기 질환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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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기회복에 보약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한의원, 한약이라고 하면 보통은 보약을 제일 먼저 떠올립니다.

예전에 못 먹고 못 살던 시대를 겪어왔던 …blog.naver.com